[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비트코인 큰 손들이 최근 랠리에서 발생한 이익 실현 움직임을 보이면서 단기 추세 역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옵션 트레이더 ‘테타 시크(Theta Seek)’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9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여러 장외시장(OTC) 데스크에는 비트코인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테타 시크는 “몇몇 OTC 데스크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9000달러 위에서 기록적인 물량의 비트코인이 판매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OTC 시장에서 매도 물량 급증은 OKEx 선물 거래소에서의 매도 주문 증가와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업체 스큐(Skew)에 의하면 OKEx는 비트멕스 거래소를 따돌리고 현재 가장 많은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거래 잔고를 보유했다. OKEx로부터 나오는 매도 압력은 비트코인 단기 가격 추세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포브스는 앞으로 2주간 비트코인의 모멘텀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있는 하나의 변수로 비트코인 반감기를 꼽는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기타 여러 주요 현물 암호화폐 플랫폼들은 지난 사흘간 기록적인 거래량 증가를 목격했다. 이는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선물시장에서의 모방 주문 보다 소매 투자자들로부터의 실제 수요에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을 낳는다.
현물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축적은 비트코인의 장기 회복을 위한 근본적 기반을 강화시킨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중기적 관점에서의 가파른 가격 하락 추세와 단기적 관점에서 심한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인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1시 34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65% 오른 8677.94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앞서 이틀간 무려 22% 급등, 9400달러 위에서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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