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을 보이며 1만달러를 향한 추가 전진 기대감을 낳고 있지만 기술 차트에 나타난 과매수 신호는 비트코인의 후퇴 여지를 시사한다고 코인데스크가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뉴욕 시간 오전 9시 37분 24시간 전 대비 0.24% 오른 8867.27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 일간 차트는 전일 약세 핀바(pin bar) 캔들을 형성했다. 긴 상부 그림자와 붉은 색 작은 몸통, 그리고 하부 그림자는 없거나 아주 작은 형태를 지닌 핀바 캔들은 상향 조정된 가격 수준에서의 거부 내지 강세론자 피로를 가리킨다.
핀바는 또 이번처럼 큰 폭의 가격 랠리에 이어 나타나는 경우 약세 추세로의 역전을 예고하는 초기 신호로 간주된다.
이와 함께 70을 넘어선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지금 비트코인 시장이 과매수 상태임을 가리킨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1만달러 위로 잠재적 랠리를 전개하기 앞서 200일 이동평균(현재 8000달러)으로 후퇴할 수도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본다. 스위스코트 뱅크의 디지털 자산 헤드 크리스 토마스는 “가격 후퇴를 주의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앞두고 또 한차례 1만달러 도전을 시도하기 전에 잠시 8000 ~ 8500달러를 재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전일 고점 9485달러를 먼저 돌파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이날 9485달러 위에 자리를 잡게 되면 1만달러 위로의 보다 강력한 랠리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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