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이 지난 달 폭락 후 최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한 반면 알트코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이번 주 들어 계속 65%를 넘으며 시장 전체의 강세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 대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지배력 강화가 지속되는 반면 알트코인들의 비트코인 대비 수익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XRP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했던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거래량이 크게 감소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 주 들어 12% 이상, 지난 달에는 17% 이상 상승한 XRP의 가격은 지난 2월 중순에 비하면 여전히 37% 이상 낮은 수준이다.
가격 면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XRP의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13일 50억달러를 기록했던 XRP의 거래량은 현재 24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시가총액 순위 12위 암호화폐 체인링크(LINK)가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함께 시장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체인링크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3월 중순 이후 180% 이상 올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종목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체인링크의 상승세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가격 상승과 함께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체인링크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시가총액 3위 XRP를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 메사리의 자료에 따르면, 체인링크는 1분기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USDT)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일간 실거래량을 기록했다.
새로운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높은 암호화폐 카르다노(ADA)가 이번 주 동안 35% 상승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톱10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카르다노는 1일 장중 5% 안팎의 상승세를 지속하며 시가총액이 13억4000만달러 이상으로 증가해 시가총액 12위 체인링크와 11위 스텔라와의 차이를 크게 좁혔다.
카르다노 CEO 찰스 호스킨스는 이번 주 카르다노가 곧 출시할 예정인 ‘쉘리’(Shelley) 메인넷에서 카르다노의 첫번째 블록이 생성됐다고 발표한 후 주요 코인들 중 두드러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