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다가오는 4일~8일 주간 뉴욕증시는 지난4월 고용상황에 지표와 코로나19(COVID-19) 봉쇄완화의 진행과정에 대해 주목할 것이다. 시장은 4월 실직자수는 2200만에 이르고 실업률은 16.1%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전히 증시는 ‘코로나19 경제’에 지배받는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2.03포인트(2.55%) 하락한 2만3723.69에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81.72포인트(2.81%) 떨어진 2830.71,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84.60포인트(3.20%) 내린 8604.95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2%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3% 내렸다.
다만 월간기준으로 보면 지난 4월 S&P500지수는 198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랠리를 펼쳤고 세계 2차 대선 이후 3번째로 가장 크게 올랐다. 4월 중 다우지수는 11.1% 상승했으며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5.5%, 10.9% 올랐다.
S&P500지수 주간 추이 [자료= 인베스팅닷컴] |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투즈 대표는 “우리는 4월 매우 좋은 한 달을 보냈고 시장 참가자들은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투즈는 “대부분 실적 발표에서 (기업들은) 이번 분기가 끔찍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남은 한 해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른다”고 코로노19 경제를 우려했다.
이런 랠리에 대한 경계심은 그 어느때 보다도 높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앤드루 랩손 글로벌 퀀터티브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약세장의 이상한 랠리를 조심해야 한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의 부정적인 함의를 생각하면 세계 주식시장의 드라마틱한 반전은 더 놀랍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하루 지난 이날은 다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국에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
D.A. 데이비슨의 제임스 레이건 자산운용 리서치 책임자는 “이 와중에 또 다른 무역전쟁 공포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침체 중에 그 누구도 원치 않는 것은 관세 등 세금을 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 “코로나19 경제”, 봉쇄완화 추이와 고용지표 주목
우선 코로나19 긴급지원 등의 재원마련을 위해 미국채 2분기 발행이 시작된다. 수요일에 20년짜리 미국채가 약210억달러어치 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에 만기 1년 이상의 국채는 총3300억달러 발행될 예정인데 이는 보통 2400억달러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 단기재정증권 T-bill은 1분기에 약 1조9000억달러치 발행될 예정인데 이는 3분기에 2600억달러로 발행량이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코로나19 긴급지원 재원마련을 위해 예년과는 다른 규모가 발행되는 것이다.
웰스파고 은행의 금리전략 대표 마이클 슈마허는 “코로나19대응 재원을 마련키 위해 이번 분기는 예년보다 훨씬 자주 국채 발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슈마허는 코로나19 경제가 아직도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봉쇄령 완화 경과가 좋으면 시장도 좋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이나 고용지표 등이 예상보다 더 나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계감을 낮추지 않았다.
1분기 4.8%의 역성장보다는 훨씬 커진 38%의 역성장이 2분기에 예상되고 있다. 미국 각 주별로 진행하는 봉쇄령 완화와 이에 따른 경제활동 회복의 속도을 투자자들은 주목할 것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4월 실업률은 3월의 4.4%에서 16.1%로 급등하고, 이는 1939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실업자도 2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실업률을 시장 컨센서스 16.1%보다는 훨씬 양호한 수준 11.6%로 예상하고 있는 암허스트피어폰트 수석이코노미스트 스테펜 스탠리는 “나는 5월에 실업률이 피크를 보일 것으로 본다”며서 “아무튼 깜깜한 길을 가는데 돌부리가 여기저기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제조업 ISM을 보며 그 속도를 가늠할 예정이다. 지난 3월까지 보면 고용부문에서 가장 타격이 컸던 부문은 서비스업종이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낙관적인 스탠리도 “고용사정이 급속하게 회복되지는 않고 여름까지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부는 다시 일하러 나가지만 일부는 여전히 집에 머물 것으로 보여 9월에 풋볼 스타디움에 10만 관중이 꽉들어찰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것이다.
◆ 주요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발표
다가오는 주간에는 고용지표를 주목해야 한다.
4일(월)에는 AIG, 쉐이크쉑, 타이슨푸드 등 실적발표와 공장주문지표가 나온다.
5일(화)에는 월트지즈니, 듀폰, 치즈케이크팩도리 등의 실적과 서비스PMI지표와 비제조업ISM 발표가 있고, 시카고 연은총재 찰스 에반스와 루이지애나 연은총재 제임스 불라드의 연설이 있다.
6일 수요일에는 제너럴모터스, 아메리칸엘렉트릭파워 등 기업실적이 발표되고 ADP고용지표가 나온다.
7일(목)에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우버, 바아콤CBS 등의 기업실적이 나온다. 지표는 실업급여청구건수와 생산성지표, 그리고 소비자신로지표가 나온다.
8일 금요일에는 노블 에너지, 시월드, 메리엇배케이션스, 지멘스, ING등의 실적이 나온다. 도매판매지표와 함께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속에서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이 한적하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4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