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4일(현지시간) 하락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기술차트 지표들이 추가 후퇴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4일간 9000달러 위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고 이날 아시아 시간대 8539달러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축소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22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22% 내린 8765.65달러를 가리켰다.
단기 기술 지표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약세 상황임을 시사한다. 4시간 차트(위 왼쪽)의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더 깊숙이 내려가면서 4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시간차트(위 오른쪽)는 비트코인이 6800달러에서 9400달러까지 회복되는 과정에서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했던 50시간 이동평균 아래로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더 중요한 것은 이동평균 자체가 하방향 추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는 추세의 약세 전환을 가리키는 신호다.
비트코인의 단기 강세 성향이 되살아나려면 현물 가격이 2019년 6월 고점과 2020년 2월 저점을 연결하는 추세선(현재 $9330) 위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강세론자들은 4월 30일 이 추세선 부근에서 나타난 매도압력을 흡수하는 데 실패했다.
뉴욕 증시 등 전통자산 시장의 부진도 비트코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현재 8000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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