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익명성을 바탕으로 비밀리에 운영되며, 범죄에도 자주 연루되는 인터넷 다크웹에서 비트코인이 여전히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암호화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6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랜드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자들 사이에서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춘 소위 ‘프라이버시 코인’보다 비트코인이 다크웹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코인 중 하나인 지캐시(Zcash)는 자사의 코인이 다크웹을 통한 범죄에 많이 이용된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랜드연구소에 이번 조사를 의뢰했다.
연구소는 다크웹에서 이루어지는 돈세탁, 테러 자금조달, 불법 상품 거래 등 세 분야를 살펴봤는데, 이들 범죄에서 대부분 비트코인을 이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지캐시의 역할은 상당히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브스는 이번 조사 결과가 비트코인, 모네로, 라이트코인이 다크웹에서 많이 이용되는 암호화폐라는 지난해 10월 더블록리서치의 조사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