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감기 이후 큰 폭의 가격 상승 보다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글로브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사용자 돈알트와 더 크립토 라크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4일 공개됐다.
돈알트는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가 반감기 후 가파른 가격 하락을 경험했음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인가를 묻는 질문을 던졌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만2220명 중 거의 절반인 48%는 반감기 후 큰 폭 하락(dump)을 예상했다. 26%는 횡보장세, 그리고 나머지 26%는 큰 폭 상승(pump)을 전망했다.
1425명을 대상으로 한 더 크립토 라크의 트위터 조사에서도 큰 폭 상승을 예상한다는 답변이 14%인데 반해 가파른 하락을 전망한다는 응답자가 44%로 크게 앞섰다.
비트코인은 2016년 6월 9일 2차 반감기 이후 4주간 거의 30% 하락한 뒤 반등해 강세장에 진입한 사례가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이날 오후 3시 36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27% 오른 9312.84달러를 가리켰다. 뉴욕 증시 S&P500지수는 같은 시간 약 0.5% 하락했다.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것과 관련, 반감기 이후 가격 상승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트위터 설문조사 결과와는 상반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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