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8일 고용보고서 대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업 충격이 재차 확인된 가운데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8.45포인트(0.91%) 내린 2만2664.64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02포인트(0.70%) 하락한 2848.42를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45.27포인트(0.51%) 오른 8854.39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고용 쇼크를 소화했다.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는 20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증발했다. 이날 ADP 지표는 지난달 실업 사태를 모두 반영하지 못해 실제 노동시장 여건이 더욱 안 좋을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노동부가 발표하는 4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한다. SIT픽스트인컴어드바이저의 브라이스 도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로서 우리는 2100만 명의 실업을 나타낼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끔찍한 경제 관련 소식의 바닥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요일 보고서가 사상 최악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스콧 렌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은 분명히 미국과 전 세계의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의 시작을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짧지만 매우 깊은 침체를 예상하고 이것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일찍 시작됐지만 2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98%)와 애플(1.03%), 아마존(1.44%)과 같은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내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의 잭 재나지위츠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자택 대기 경제에서 수혜를 입은 주식이 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아마존과 MS와 같은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리면서 헤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 빅3 중 유일하게 적자를 모면한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이날 2.96% 상승했다. 반면 약국 체인 CVS헬스코프는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1.31% 내렸다.
전날 실적 발표에서 테마파크 운영 중단으로 10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힌 디즈니의 주가는 이날 0.14% 하락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