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산하 대안금융센터(CCAF)가 각국 비트코인 채굴 집중도를 보여주는 시각화 툴을 출시했다. 해당 툴은 지도를 통한 각국 채굴 시각화 자료와 보다 정확한 비율을 파악할 수 있는 도표로 구성돼 있다. 전체 해시레이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인 중국은 지역별 채굴 현황도 따로 표시됐다.
#중국, 전체 해시레이트 65% 차지… 9월 비해선 10%↓
CCAF는 비트코인 채굴 지도와 정확한 수치가 표시된 도표를 5월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CCAF 측은 이를 통해 “각국 채굴 현황과 중국 지방을 비교하기 위한 보다 심층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툴을 살펴보면 2020년 4월 기준으로 중국이 전체 해시레이트의 65%를 점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2019년 9월과 비교했을 때는 10%가량 떨어진 수치다. 이는 중국 주요 채굴 장소에 건기가 도래한 것과 반감기 혼조세가 겹쳤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분석 기준은?
CCAF는 대형 채굴풀인 BTC.com·Poolin·ViaBTC 3곳에 연결된 API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3곳의 채굴풀은 전세계 해시레이트 총량의 37%를 차지한다. 물론 (중국계라서) 북미와 유럽 지방에서는 심한 왜곡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채굴 업체 데이터를 확보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개선 필요하지만 중국 관련 데이터는 비교적 정확하다?
중국 외 지역에 대한 왜곡 현상뿐만 아니라 채굴자들이 의도적으로 네트워크를 우회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야한다. 실제로 IP주소를 감추기 위해 VPN을 활용하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한 보완은 앞으로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대형 채굴풀을 기반으로 분석했다는 점은 역설적이게도 데이터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결과를 불러왔다. 정보 통제를 지향하는 중국 특성상 다른 국가에 비해 VPN 등의 우회 비율이 적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CCAF는 “2019년 9월 이후 쓰촨성의 건기가 시작되면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쪽으로 채굴 업체들이 이동했다는 이야기가 사실임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원문: https://joind.io/market/id/1988
※조인디와의 전제 계약을 통해 게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