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8일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1만 달러를 회복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했다. 이날 오후 4시 27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1,190만 원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에서는 9,79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들도 상승장을 펼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올 2월 이후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었다”며 “현재 투자 대비 비트코인 가격이 40% 이상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지난 2월 13일 기록한 올해 최고점 1204만 4000원을 경신한 최고점 1216만 3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 3월 대규모 암호화폐 매각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전통 금융시장과 신흥 대체 금융 시장을 모두 강타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S&P500 지수는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고 가격이 오른 비트코인과 비교했다. 또한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에서 평소보다 비트코인 구매량이 많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10대 디지털 자산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만 지난 하루 동안 2.63%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활성계좌 수가 2017년 12월 말 황소장 기간 동안 생성된 계좌 수에 버금간다”며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질문엔 ‘아니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MB크립토는 활성계좌 수 증가는 가격 상승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시장 건전성이 나아질 조짐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활성계좌 수가 중요한 정보임에도 다음 달까지는 비트코인 가격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온톨로지 공동창업자 앤디 지씨는 “이번 비트코인 반감기 뉴스는 널리 알려진 만큼 지난번과 같이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은 낮다”며 “가격과 관련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엠벤처스의 거래 책임자 니콜라스 펠레카노스는 “반감기가 잠깐의 매도를 촉발할 뿐이며, 지난 두 번의 반감기가 끝난 이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50일 간 감소한 적이 있다”며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가격 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인상적인 가격 추이를 보이는 반면, 알트코인은 아직 지난 2월에 기록한 올해 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아직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이더리움(26만 1950원)은 2월 19일 기록했던 33만 4100원의 78% 수준이며, 리플(265원)은 2월 15일 기록했던 399원의 66.4% 수준이다.
리플은 올 1분기 실적이 지난 분기(2019년 4분기) 매출에 비해 85% 급감하는 등, 실적 악화를 보였다. 비트코인SV(25만 5000원)는 2월 13일 기록했던 45만 3150원의 56.3%의 가격을 보여주고 있으며, 비트코인캐시(30만 7800원)는 2월 14일 기록했던 58만 1700원의 52.9% 수준이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알트코인이 달러화 대비 가격이 상승했는데도 비트코인에 비해 뚜렷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약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알트코인들의 비트코인 대비 약세가 심해지는 현상이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투자금을 회수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알트코인 역시 상승세를 보이는 커플링 현상이 있었기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알트코인도 힘을 얻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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