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번 주 알트코인 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비트코인의 강세를 따라가지 못하며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지배력을 나타내는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주중 68%까지 육박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월 60% 선까지 떨어진 바 있는데, 당시만 해도 알트코인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이 본격적인 ‘알트 시즌’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었다. 하지만 알트코인들의 강세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하고 시장 전체가 폭락한 후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가까워지면서 비트코인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비트코인의 강세에 따라 모든 주요 알트코인들의 비트코인 대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약 4%로 낙폭이 크지 않지만 XRP는 12%, EOS가 비트코인 대비 무려 20%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알트코인들의 비트코인 대비 약세가 더해가는 것이 시장에서 알트코인 투자금을 회수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알트코인 시장을 이끌면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단연 이더리움이다. 비트코인 못지 않은 상승세로 알트코인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더리움은 특히 지난 4일 2015년 7월20일 첫 블록이 생성된 후 네트워크의 블록 수가 1000만개를 넘어서는 의미 있는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초 강세로 출발한 이더리움은 3월12일 시장 폭락 당시 기록적으로 급락하기도 했지만 곧 반등하며 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또한 이더리움은 이번 주 지속적으로 200달러를 상회하면서 한때 220달러 선을 넘어 시장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가격 면에서 한 주 동안 긍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던 이더리움은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이더리움 2.0의 정식 출시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다. 비트멕스 리서치의 보고서는 이더리움이 업그레이드된 블록체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시작되더라도 전체적인 업그레이드가 완료되기까지 길게는 몇 년이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