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북한의 해킹그룹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의 혼란을 틈타 암호화폐 등을 노리는 사이버 범죄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데일리N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정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악명 높은 해킹그룹 라자루스(Lazarus)가 암호화폐 거래소, 투자자 등을 노리는 사이버 절도 범죄 활동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자루스는 사이버 공격을 실행할 때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가장한 가짜 이메일을 이용하는데, 수신자가 이러한 메일을 확인하면 악성코드가 해당 컴퓨터에 침투하게 된다.
또한 이들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공격 대상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은 후 이를 미끼로 접근하는 ‘스피어 피싱’이라는 공격 방법도 이용하는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는 2019년 북한이 대량 살상무기 개발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해킹을 통해 6억7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탈취했는데, 이러한 범죄의 대부분이 라자루스의 소행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