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굴지의 은행인 JP 모간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미니에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코인데스크는 12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WSJ)을 인용, JP모간이 미국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미니를 위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코인베이스와 제미니가 미국에서 규제를 받는 거래소라는 사실이 JP모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암호화폐 거래소는 지난달 JP모간으로부터 계좌 개설을 승인 받았으며 현재 계좌를 이용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제미니의 미국 사용자들은 송금 및 ACH 트랜잭션을 통해 JP모간 계좌에서의 입출금이 가능해졌다.
제미니와 코인베이스가 JP모간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는 소식은 암호화폐업계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사안으로 취급된다.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위험도 높은 분야로 간주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기피해왔다. 지금도 암호화폐 거래소와 디지털 자산을 취급하는 업체들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은 실버게이트 등 소수에 국한돼 있는 실정이다.
JP모간이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른 주요 금융기관들도 암호화폐 분야 기업들에 대한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와 제미니가 암호화폐업계 최초로 JP모간의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는 WSJ 보도에 대해 토큰소프트의 CEO 메이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부정확한 보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토큰소프트가 JP모간의 서비스를 제공받은 최초의 암호화폐 기업이며 자신들은 2017년부터 JP모간을 이용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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