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텔레그램이 추진해온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TON)이 결국 규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초됐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는 1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톤 프로젝트 중단 사실을 발표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다툼에서 텔레그램이 패배한 것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케빈 파스텔 뉴욕 남부 지방법원 판사는 지난달 미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텔레그램 토큰 발행을 금지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텔레그램은 2018년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17억달러의 자본을 조성했지만 SEC로부터 증권법 위반으로 고소를 당해 재판을 받았다.
두로프는 미국 법원에 의해 텔레그램 토큰의 해외 발행 마저 저지당한 데 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 이외 지역에 사는 우리들은 우리의 대통령과 의회를 선출할 수 있지만 금융과 기술에 관한 한(다행히 커피는 아니고) 여전히 미국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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