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3일(현지시간) 9000달러 부근에서 상승 흐름 속 다지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술 차트 지표들은 아직 후퇴 가능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전일 직전 4일간 하락 행진을 끊고 반등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너스 금리 시행을 촉구한 것과 시간적으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직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한 암호화폐 시장의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됐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많은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마이너스 금리와 대규모 자산매입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은 공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3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99% 오른 9049.65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 일간 차트 지표들은 다소 부정적 신호들을 보내고 있다. 5일 이동평균(MA)이 10일 MA 아래로 떨어진 것은 단기 추세의 약세 전환을 암시한다.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도 마이너스 영역으로 후퇴, 모멘턴의 약세 전환을 가리켰다.
더욱이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매도 물량 증가 속 12% 하락하면서 3일 차트에 커다란 약세 인걸핑 캔들이 생겨난 것도 우려를 자아낸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후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며 당장의 지지선은 아시아 시간대 저점 8804달러, 그리고 8000달러(200일 MA)가 주요 지지선이 될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반면 반감기 날 고점 9183달러를 넘어서면 보다 강력한 매수 압력을 형성, 1만달러를 향한 문을 열게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