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이더리움 고래’의 수가 올해 들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BTC매니저가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올해 1월 5000달러 이하에서 최근 1만달러까지 오르는 동안 이더리움 대량 보유자의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만개 이상의 이더리움 보유 주소 수는 5월14일 기준 1050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9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BTC매니저는 이러한 현상이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반감기를 통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서 비트코인으로 옮겨가며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소규모 이더리움 보유자들의 수는 최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2개 이상의 이더리움 보유 주소 수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소폭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소규모 이더리움 보유자들이 7월 예정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인 이더리움 2.0 출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더리움 보유량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