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대표적인 미 달러화 고정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15일(현지시간) 장중 시가총액이 XRP를 넘어서며 시가총액 순위 3위로 올라섰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테더의 시가총액은 오후 12시55분 현재 88억달러를 돌파해 87억9400만달러의 XRP에 앞섰다.
지난 3월 암호화폐 시장 폭락 후에도 시가총액이 증가세를 유지했던 테더는 3월27일 시가총액이 60억달러, 4월19일 70억달러를 넘어선 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가격 상승 때문이 아닌 공급량 증가에 의한 것이다. 실제로 테더의 공급량은 최근 하루 평균 4000만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테더의 공급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이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위기에서 미 달러화 지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테더를 제외한 모든 스테이블코인들의 신규 공급량이 사실상 정체됐다는 점을 들어 테더의 공급량 증가를 정상적인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