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의 생산과 소비가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으나 채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고 뉴욕 증시가 장중 오름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647%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 보합인 0.149%,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3.9bp 상승한 1.329%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중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봉쇄 조치가 본격화하면서 미국의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급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16.4% 하락했다. 1992년 상무부 집계 이후 최대 월간 감소 폭이다.
산업생산도 101년 만에 가장 크게 침체됐다.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2% 감소했다.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 감소이며 지난 3월 -4.5%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4월 한 달간 205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고 실업률이 14.7%까지 치솟은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13일 장기 침체와 약한 경제 회복을 경고하며 시장 우려를 키웠다.
제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르바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트레이더들은 일반적인 채권 밸류에이션 모델과 맞지 않게 빈약한 수치들을 그냥 지나치는 듯 보였다”며 “이 정도 규모의 경제 폐쇄에 대한 예측 체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중국 화웨이 반도체 공급 규제 강화 발표로 미·중 긴장이 고조되고 지표가 부진한 탓에 하락 출발했으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만료의 일부 영향과 소비 개선 기대가 작용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2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0.39%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0.7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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