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일간 차트에서 골든 크로스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골든 크로스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을 놓고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50일 이동평균(MA)이 200일 MA를 뚫고 올라가는 골든 크로스는 2~3일 이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 역사에서 장기 강세 지표인 골든 크로스는 지금까지 모두 7번 나타났으며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금년 2월 18일이었다.
쓰리 애로우스 캐피탈의 최고 경영자 수 주는 비트코인 골든 크로스가 전통적인 추세 추적자들(trend followers)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 MA가 장기 MA 위로 올라가는 강세 크로스오버가 확인될 경우 추세 추적자들은 이를 매수 신호로 간주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대로 약세 크로스오버는 매도 신호로 간주된다.
때문에 비트코인 골든 크로스가 확인되면 이동평균에 입각한 추세 추적자들의 추가 매수를 유발,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SR의 트레이딩 헤드 앤서니 빈스는 “골든 크로스가 확인되면 더 많은 바이어들이 시장에 합류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잠재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해 4월 골든 크로스 발생 후 불과 64일 동안 130% 넘게 올랐고 2015년 10월에는 골든 크로스 직후 8일간 64% 상승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일부에선 이동평균을 토대로 하는 강세/약세 크로스는 시장의 후행 지표로 투자자들을 함정에 빠뜨리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한다.
싱가포르 소재 QCP 캐피탈의 공동 설립자 다리우스 시트는 “직전 골든 크로스는 3월 폭락장 이전 확인됐으며 마지막 데스 크로스는 4월 랠리가 이뤄지기 전 확인됐다”며 이동평균 크로스 현상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코인데스크는 때문에 역사를 판단 기준으로 사용한다면 골든 크로스는 신뢰할 수 없는 가격 추세 지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시장이 강력한 펀더멘탈로 지지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골든 크로스가 황소들(상승론자들)을 함정에 빠뜨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가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36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48% 오른 9691.19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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