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탄생 직후인 2009년 2월 채굴된 비트코인(BTC) 50개가 20일(현지시간) 이동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소유주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있다고 이더리움월드뉴스(EWN)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50개 비트코인은 소유주를 알 수 없는 하나의 지갑에서 역시 소유주를 모르는 다른 두 개의 지갑으로 옮겨졌다. 2009년 2월 채굴된 50개 비트코인은 각기 약 40BTC와 약 10BTC로 나뉘어 두 개 지갑으로 분산 이동됐다.
2009년산 비트코인 이동의 최초 목격자 가운데 하나인 조셉 영은 이날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옮긴 사람이 베일에 싸인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와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다는 글을 올렸다.
영은 2009년 2월은 최초의 비트코인 블록이 채굴된 지 불과 한 달 지났을 때라고 밝히며 그 때 채굴된 비트코인을 이동시킬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누가 무엇 때문에 10여년만에 처음 50개 비트코인을 옮겼는지가 자신의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웨일 얼러트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40BTC(미화 39만1055달러)가 사토시의 소유일 가능성이 있는 지갑(2009년 이후 활동이 없었던)으로부터 미지의 지갑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이날 2009년산 비트코인 이동 뉴스가 전해진 시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을 주목했다.
벤처 코이니스트의 루크 마틴은 “2009년 채굴된 비트코인 일부가 방금 이동했다. 그리고 시장을 겁먹게 만드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는 트윗을 날렸다. 이는 초창기 채굴된 비트코인들이 대거 시장에 나올 가능성을 트레이더들이 우려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3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63% 내린 9524.75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대 오전 상승 흐름을 나타냈었다.
코인데스크는 50개의 비트코인 이동 소식이 전해진 뒤 비트스탬프에서 비트코인이 7% 넘게 급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코인이 정말 사토시 나카모토에 속해 있다는 소문을 지지해줄 증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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