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차트에서 지난 2월 이후 처음 골든크로스가 나타난 후 가격의 움직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지크립토에 따르면, 50일 이동평균이 200일 이동평균을 넘어서는 골든크로스를 약 3개월만에 기록한 후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골든크로스 출현 이후 강세장이 이어졌던 이전 사례들에 비추어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곧 9800달러를 돌파하고 1만달러를 새로운 지지선으로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향한 상승을 하기 보다 9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더 힘을 얻는 상황이다.
특히 비트코인이 이날 장중 한때 4% 이상 하락하며 9400달러 선까지 후퇴하자 추가 하락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크립토는 비트코인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지표들에도 불구하고 1만달러 아래 머물러 있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부진한 거래량을 꼽았다.
비트코인은 현재 350억달러 수준의 일일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처럼 부족한 거래량은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돌파해 더 높은 지지 수준을 구축할 수 있는 모멘텀을 찾기 어렵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크립토는 지속적인 가격 정체와 하락으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됨에 따라 이더리움이 주도하는 알트코인 시장이 힘을 얻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조만간 1만 달러를 돌파하며 진정한 강세 전망을 보이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에 눈을 돌려 알트시즌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지크립토는 덧붙였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후 2시45분 현재 1.6% 하락한 952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