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전역이 경제의 일부 재개방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자산 가격에 반영했다. 주 초 모더나의 발표 이후 부각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기대는 희석됐지만,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정상화 과정에 주목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04포인트(1.52%) 상승한 2만4575.90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67포인트(1.67%) 오른 2971.6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67포인트(2.08%) 상승한 9375.78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코네티컷주까지 경제의 부분 재개방을 결정하면서 경제활동 확대를 기대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은 정상과 비슷한 세계를 향해 우리가 비록 매우 느리게라도 시작하고 있다는 신호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로버트 패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경제 재개방과 관련됐다”면서 “일부 주는 다른 주보다 더 개방했는데 이것이 시장에 조금 자신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악재가 없으면 주저 없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오름세가 조금 더 이어진다면 관망하던 자금도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패블릭 매니저는 “S&P500지수가 3000선을 뚫고 올라간다면 그것은 긍정적 신호일 것이며 아마도 관망하고 있는 자금을 더 끌어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바이러스의 2차 확산 등에 시장이 집중할 것으로 본다. 경제 재개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주식시장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스콧 렌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대다수 주가 다양한 정도로 경제 재개방에 나서면서 앞으로 3~6주는 금융시장에 중요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이미 성공적 재개방을 일부 가격에 반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강하다. 미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 부근에서 머물며 느린 회복에 대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사람들이 밖에 나가는 것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스티믄 므누신 재무장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가 경제에 영구적 타격을 줄 것을 우려했다.
렌 전략가는 “우리는 소비지출이 시장이 현재 기대하는 것보다 천천히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완전자율주행 옵션을 오는 7월부터 1000달러 인상한다고 밝힌 후 0.93% 상승했다. 유통업체 타겟은 온라인 매출 급증에도 비용 증가가 발생했다는 발표 후 2.8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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