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1일(현지시간) 골든 크로스 발생 등 최근의 긍정적 기술 지표들에도 불구하고 바이어 피로감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당부간 범위 내 다지기 과정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미국 거래 시간대 9760달러에서 9100달러까지 하락한 뒤 일부 반등했지만 이후 계속 압력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도 9600달러에서 상승이 저지당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10시 11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64% 내린 9298.56달러를 가리켰다.
기술 지표들이 금주 초부터 강세 성향을 나타냈음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다소 의외의 현상으로 간주된다. 코인데스크는 바이어들이 기술적 강세 신호에도 매수를 꺼리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에 취약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비트코인이 지난 2개월간 150% 넘게 랠리를 펼쳤다는 점에서 바이어 피로감 신호가 목격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추적 기관 및 지수 펀드 업체인 스택(Stack)의 분석가들은 21일자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당분간 8800 ~ 1만달러 범위에서 다지기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간 차트는 비트코인의 골든 크로스가 확인됐지만 차트에 의해 주도되는 보다 강력한 매수세를 불러일으키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후행 지표인 이동평균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골든 크로스는 과거 황소(상승론자)들을 함정에 빠뜨린 사례가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상방향 추세선 아래로 밀려날 경우 8000달러 부근에 위치한 200일 이동평균이 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