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22일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094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는 1096만 원, 바이낸스에서는 9018달러에 거래되며, 겨우 9천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는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커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10일, 50일 이동평균선보다 한참 아래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이후 처음으로 9천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것 같다”며 “이번 가격 하락은 지난 주 반감기 이후 보상 감소로 타격을 입은 비트코인 채굴기 수익성에 더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 중개사 ‘투 프라임’ 대표 마크 플러리(Marc Fleury)는 “비트코인 이체 관련 거래 수수료가 반감기 이후 60센트에서 5달러 이상으로 증가해 채굴 업자들에게 좀 더 수익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플러리는 “많은 비트코인 채굴 업자들이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 가격 인상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2차례 반감기 이후에도 그러했다. 시장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인 블록비트는 최근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데이터를 인용해 “대규모 채굴 장비 운영 중단과 채굴자들의 이탈로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며 “미체결 거래가 늘고,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8900달러에서 거절당한 이후 21일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9200달러 수준의 가격 지원이 무너지면 비트코인 경기 침체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거래자 조니 모는 “비트코인이 3월 12일 ‘검은 목요일’과 같은 폭락장을 보일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명 거래자들의 하락세를 보완하는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하나는 비트코인이 7,700달러에서 9천 달러 사이에 가격 지지가 부족한 것이고, 하나는 비트코인이 1만 5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7700달러에서 1만 달러로 급등했을 때는 미미한 가격 하락은 거의 없었다. 이러한 랠리는 비트코인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하락세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1만 5백 달러 이상에 형성된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지 못하는 것도 하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98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이후 9500달러에 가까운 지지대를 잃고 약세 구역으로 진입했다”며 “9250달러와 9150달러 사이의 지지선 이하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심지어 비트코인은 9천 달러 이하로 폭락했고 100시간 이동평균선보다 훨씬 낮은 채로 정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이 9천 달러의 저항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9220달러, 9250달러, 9300달러에 가까운 저항선이 있으며, BTC/HSUSD 시간별 도표에는 9,220달러에 근접한 저항선이 형성된 약세 추세선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증시는 격화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1.78포인트(0.41%) 내린 2만4474.12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23.10포인트(0.78%) 하락한 2948.5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0.90포인트(0.97%) 내린 9284.88로 집계됐다.
이날 미 상원은 중국 기업들의 미 주식시장 상장이나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조달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에 책임이 있다며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언급한 바 있다.
뉴욕 증시 약세에 국내 증시도 전일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28.18포인트(1.41%) 하락한 1970.1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7.44포인트(1.04%) 하락한 708.5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1원 오른 1달러 당 1237.0원으로 마감했다. 국제 금 가격은 1온스당 30.10달러 하락한 1720.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전일 대비 0.43달러 오른 1배럴당 33.9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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