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암호화폐 폭락으로 ‘검은 목요일’이라 불린 3월 12일 이후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이 31만 개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는 “3월 12일 이후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31만 개가 인출된 것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콜드 월렛으로 옮긴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앙집중형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떨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3월 12일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맥스에서 대규모 청산 작업이 이뤄지면서 극심한 매도 현상이 일어났다. 이날 새벽 8000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급락하며 하한가 5천 달러를 기록했다. 청산 작업이 계속되자 투자자들이 판매 압박을 견디지 못했고, 비트코인은 장중 3800달러까지 하락했다. 당시 비트멕스는 ‘하드웨어 문제’로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투자자들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회수했다. 한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은 “31만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소 비트코인 유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거래소 이탈이 장기화됐다”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이 유출된 거래소는 비트파이넥스이며(-126,845 BTC) 후오비(-95,496 BTC), 비트맥스(-95,438 BTC)가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장기투자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느린 송금 속도와 높은 거래 수수료는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다시 거래소로 입금하지 않도록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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