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들을 집중 육성해 이른바 ‘크립토밸리’로 알려진 스위스 주크(Zug) 시도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다. 스위스 정부가 크립토밸리 기업들의 지원 요청을 거절하면서 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 타게스 엔자이거(Tages-Anzeiger)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주크 시 크립토밸리 기업들을 위한 1억달러 규모 구제금융 요청을 거절했다. 스위스 정부가 요청받은 코로나 관련 구제금융 24개 가운데 ‘거부’ 결과를 받은 것은 크립토밸리 구제금융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크립토밸리의 ‘코로나 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인츠 탠러(Heinz Taennler) 주크 시 재무 담당자는 이번 구제 금융이 지난 4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피해를 입은 크립토밸리 소속 기업들을 지원하고자 요청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주크 시가 지원금을 받지 못하면서 크립토밸리 소속 블록체인 기업들의 정부지원대출도 막혔다. 코로나 19 관련 정부지원대출을 신청했던 크립토밸리 기업 중 3분의 2는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앞서 스위스 블록체인연합(SBF)이 크립토밸리 기업 203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8%가 향후 6개월 내에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또 88.2%는 정부 지원 없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56.9%는 이미 직원 구조조정을 진행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현영 기자
https://www.decenter.kr/NewsView/1Z2WH77TM5/GZ01
※디센터와의 전제 계약을 통해 게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