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6일(현지시간) 9000달러를 일시 탈환하는 등 반등 시도를 전개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아직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한때(UTC 8시 5분) 9010달러까지 전진했으나 9000달러선을 계속 방어하지 못하고 다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2주 저점인 8630달러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8시 41현재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09% 오른 8857.58달러를 가리켰다.
이날 미국 증시 주가 선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비트코인도 증시 상승에 힘입어 9000달러를 넘어서는 강력한 반등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시간차트(위)는 비트코인이 2주 저점에서 반등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이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코인데스크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나타난 움직임은 단기 현상으로 그칠 수 있다며 9000달러를 향한 비트코인의 회복세 지속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간차트(아래) 상황도 부정적이다. 비트코인이 2개월간 지속되어온 강세 추세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단기 성향이 약세로 전환된 것 같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와 아케인 리서치가 작성한 주간 업데이트 보고서는 “가파른 상방향 추세는 이번 주말에 깨졌다.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개월간 여러 차례 지지선 역할을 해온 선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만일 하방향 가격 움직임이 지속되면 8000달러대 초반이 중요한 가격 지지대며 많은 바이어들의 유입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인데스크는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이 1만달러 위로 상승해야 전반적 성향이 다시 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본다. 또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시장의 위험 추구 성향을 발판으로 9310달러를 넘어서면 당장의 약세 성향이 무효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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