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 증시가 미국의 강력한 대중 제재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을 벗어났다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와 미중 갈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47.63포인트(0.58%) 내린 2만5400.64를 기록했다. 장중 1% 가까이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면서 장마감 30분을 앞두고 지난 이틀 동안의 랠리를 멈추고 하락세를 보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도 6.40포인트(0.21%) 하락한 3029.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43.37포인트(0.46%) 밀린 9368.99로 체결됐다.
종목별로 보면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1% 넘게 밀렸고 아마존과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0.4%, 0.1% 떨어졌다. 트위터는 4.4% 급락했다.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는 경고문구를 걸자 트럼프가 폐쇄를 위협한 탓이다.
은행주인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9%, 4.3%씩 급락했고 웰스파고는 2.6%, JP모간체이스는 1.5% 내렸다.
이날 증시는 장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일 29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안 통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안에 매우 강력한 대중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관세 부과, 비자 제한, 기타 경제 제재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키며 그동안 홍콩에 적용했던 일국양제의 원칙을 사실상 포기했다. 영국, 미국 등 서방은 이번 조치로 인해 홍콩이 누렸던 특수한 자치권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하며 금융허브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의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통과와 관련해 “큰 실수를 범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홍콩의 자유를 박탈했다”며 “중국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1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 5%로 잠정 확인되면서 지난달 나왔던 속보치(-4.8%)보다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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