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비교적 변동성 큰 한 주간을 보내고 29일(현지시간) 범위 내 다지기 과정을 밟으며 주말에 접어들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초 8700달러 선으로 하락한 뒤 27일 장 초반까지 9000달러 아래 머물다 그날 장중 9000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하루 뒤인 28일 9600달러를 일시 넘어섰으나 추가 상승에 실패하고 9400달러대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9일 오후 3시 46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41% 내린 9418.90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 최근 한달 가격과 거래량 추이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과 관련해선 추가 상승과 후퇴 그리고 현재와 같은 범위 내 다지기 모두 가능한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진다.
암호화폐 분석가 조지 게오르기예프는 크립토포테이토 기사를 통해 비트코인이 9600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이틀간 방향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비트코인이 9600달러라는 중요한 저항선을 넘어서면 1만달러를 시험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황소들이 모멘텀을 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BTC는 분석가들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에 너무 강세 입장을 취하지 않도록 신중한 모습이라면서 9500달러 부근에 강력한 저항세력이 포진해 있음을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현재 축소형 삼각 패턴에 갇혀 분명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긍정적 기술지표와 전반적 시장 상황은 현재 9780달러에 위치한 삼각형 패턴 상단을 돌파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 레벨을 넘어서면 3월 저점 3867달러에서 시작된 랠리의 재개를 암시하면서 2월 고점 1만500달러를 향한 자신감 있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돌아 삼각형 패턴 하단(현재 8782달러) 아래서 마감되면 강세에서 약세로의 추세 전환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시장의 향후 움직임과 관련, 미국과 중국 관계도 중요한 변수도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에 제공해온 무역 특혜 취소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태를 둘러싼 양국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증시와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암호화폐시장은 역사적으로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이 비트코인에 긍정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한다.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가치 절하에 대비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킨다는 견해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대결에서 초래될 지정학적 위기가 증시 급락을 초래할 경우 지난 3월처럼 비트코인 폭락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대두된다. 주식 등 전통 자산시장 급락시 투자자들이 수익이 발생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처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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