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심리적 저항선 1만달러를 넘어 추가 상승의 기대를 모으던 비트코인이 불과 몇 분 사이 800달러까지 급락하자 시장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이더리움월드뉴스(EWN)에 따르면, 전일 9700달러에서 1만383달러까지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랠리 시작 후 24시간도 되지 않아 9266달러까지 폭락했다.
이날 비트코인 폭락 전까지 일부 암호화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1만300달러까지 급등했지만 곧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트멕스의 CEO 아서 해이스는 이날 트워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이번 급등을 진정한 랠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만5000달러는 넘어서야 강세장 진입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스의 이러한 언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은 9300달러 수준까지 폭락했으며, 그 동안 비트멕스에서는 총 9600만달러의 선물 계약이 청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EWN은 비트코인 차트에서 급등 후 횡보하다가 급락하는 이른바 ‘바트 심슨 패턴(Bart Simpson pattern)’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거래소 AI봇들의 유동성 자극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EWN은 1만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한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전 가격 아래까지 급락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분위기는 일단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급한 움직임보다는 12시간 내지 48시간은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