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이번주 1만달러 도전에서 다시 실패를 맛본 가운데 암호화폐시장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부양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ECB는 현지시간 4일 정기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코인데스크는 ECB가 이번 정책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시행한 팬데믹 비상 구매 프로그램(PEPP)을 5000억유로(미화 5600억달러) 정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바클레이즈 은행의 전망을 소개했다.
암호화폐시장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신규 통화 공급은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 공급이 제한된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ECB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6개 글로벌 주요 은행들의 대차대조표 합계는 2019년 15조달러에서 올해 약 20조달러로 증가했으며 2021년까지 거의 25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자산에 초점을 맞춘 투자 회사 판테라 캐피탈의 최고 경영자 댄 모어헤드는 지난주 작성한 월간 보고서에서 “거듭되고 있는 말 그대로 무제한적인 재정·통화 확대 정책은 비트코인 및 다른 암호화폐처럼 양적으로 쉽게 확대할 수 없는 것들을 매입하는 데 필요한 명목화폐의 양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인플레이션은 현재 억제돼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 등지의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면 인플레이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인데스크는 때문에 ECB가 4일 정책회의에서 추가 통화부양책을 발표하면 인플레이션 확산에 대한 베팅을 늘리면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몰리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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