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ATM의 이용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각국에서 이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미국 등에서 자금세탁방지 요건 강화를 위해 비트코인 ATM에 대해 보다 엄격한 규제를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이퍼트레이스가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2019년 한 해 동안 미국 내 비트코인 ATM을 이용한 거래의 74%가 자금을 해외로 유출시킨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수치는 2017년 이후 매년 두 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한 이처럼 암호화폐 ATM을 이용한 자금 해외 유출이 급증하면서 보다 통일되고 강화된 규제의 집행과 준수가 요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캐나다는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비트코인 ATM 사업자에게 1만달러 이상의 모든 거래를 신고하도록 하고 있으며, 관련 규정들 또한 계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국세청(IRS)은 비트코인 ATM과 키오스크 이용에 따른 잠재적인 세금 문제를 제기하면서 암호화폐 불법 사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독일 금융시장당국(BaFin) 역시 올해 3월 무면허 비트코인 ATM에 대한 조치를 취했다. 이번 단속은 기존 독일의 암호화폐 규제 보완을 위해 새로운 자금세탁방지 규제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