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3일(현지시간) 9500/9600달러 부근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암호화폐시장에선 전일 심한 변동성을 연출했던 비트코인의 다음 행보를 놓고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후 2시 5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89% 오른 9598.29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전일 뉴욕 시간대 불과 5분 사이 1만달러 위에서 9300달러부근으로 800달러 넘게 급락했다. 또 비트멕스 거래소에서는 장중 8600달러의 저점을 기록했다.
지크립토는 비트코인의 지난 24시간 움직임은 황소(강세론자)들이 아직 상황을 완전 장악하지 않았으며 비트코인은 1만달러에서도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9500달러 위에서 안정을 찾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단기적으로 고무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크립토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심리인 FOMO가 나타나려면 비트코인이 1만1000달러 ~ 1만2000달러를 목표로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트코인의 고점이 이 수준으로 높아져야 1만달러 위에서 지지선을 확실하게 다지고 1만달러 아래로의 추락을 방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인데스크 일간차트(위)는 비트코인의 전일 가파른 하락 과정에서 매도 물량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기적으로 추가 손실이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간차트에서 목격된 실패한 페넌트 브레이크아웃도 비트코인의 보다 큰 폭 후퇴 가능성을 지지한다.
비트코인의 하방향 주요 지지선은 8630달러(5월 25일 저점)로 제시됐다. 비트코인의 상방향 추세가 회복되려면 1만달러 위에 지속적으로 자리잡는 것이 필요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전일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세 인걸핑캔들(engulfing candle) 형성에까지 이르지 않은 것은 황소들에게 랠리가 완전 끝나지 않았다는 희망을 제공해준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간 캔들과 월간 캔들에서 슈팅스타 도지(Shooting Star doji) 패턴이 만들어진 것은 조정 임박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 상승 후 나타나는 슈팅스타 도지 패턴(위)은 랠리가 방향을 돌리려 한다는 신호로 자주 간주된다.
하지만 이 패턴은 랠리 지속에 앞서 강력한 저항에 직면했을 때 나타나는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뉴스BTC는 조언했다.
거시 상황은 비트코인에 불리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이 지속되면서 달러 가치가 약화되고 중앙은행들의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경우 비트코인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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