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카카오톡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코인원이 클레이 상장을 강행할 경우 파트너십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지닥에 이어 두 번째다.
5일 클레이튼은 공지사항을 통해 “코인원의 클레이 원화마켓 상장 예고는 클레이튼과 사전 논의 또는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면서 “상장 철회를 요청했으나 코인원 측에서 강행 의지를 전달했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상장을 강행할 경우 코인원과의 사업 협력 관계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원화마켓에 클레이를 상장하거나 상장 예정인 거래소는 ▲지닥 ▲데이빗 ▲코인원(예정) 세 곳이다. 이 중 지닥과 코인원은 클레이튼의 에코시스템 파트너다.
지난달 클레이튼은 반대에도 지닥이 상장을 강행하자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지닥과의 파트너십은 클레이 상장 이후 종료됐다”면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코인원도 상장을 강행할 경우 협업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파트너십을 종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인원에서는 5일(오늘) 18시 클레이가 상장된다. 코인원은 파트너십이 종료돼도 클레이 상장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클립 출시가 블록체인 대중화의 촉발제가 될 것 같아 상장을 결정했다”면서 “클레이튼의 입장은 이해하면서도 블록체인 생태계는 오픈소스 중심의 탈중앙화인데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클레이튼과 협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클레이를 상장한 거래소는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리퀴드 글로벌, 게이트아이오 등 네 곳이다. 모두 해외 거래소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해외 거래소에 이미 상장이 돼 있는데 상장을 반대한다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다”면서 “국내 시장 상장은 가격, 규제 등의 이슈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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