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6월 첫째 주 비트코인이 한때 1만달러 선을 넘어선 후 9000달러 선 후반에서 횡보하는 동안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실적을 보이며 새로운 알트코인 시즌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졌다.
지난 2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함께 강한 상승세를 보인 후 시장에서는 알트코인 시장의 움직임이 2017년 말 시장이 폭등하기 몇 달 전 패턴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암호화폐 시장이 알트코인 시즌 상태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는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인데, 이번 주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65% 이하로 내려가 알트코인의 상대적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2018년 1월까지 이어졌던 알트코인 시즌 당시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33%까지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알트코인 시즌과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이번 주 역시 알트코인 시장을 주도하며 관심을 모은 종목으로 이더리움이 꼽힌다. 특히 최근 들어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의 주가가 급등하자 이더리움 가격의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상품에 이처럼 엄청난 자금이 유입될 경우 이더리움의 단기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인위적인 거품일 뿐이며, 이와 같은 과대포장은 결국 약세 반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더리움의 단기 전망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사실은 이더리움 2.0 출시를 앞두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컴퓨팅 능력을 나타내는 해시율이 최근 급증하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더스캔(Etherscan)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해시율은 1월 초부터 10% 증가하기 시작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현재까지 연중 증가율 27%를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함께 주요 알트코인 중에는 카르다노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테조스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순위 톱10에 재진입했다. 셸리(Shelly) 메인넷 출시 계획 발표 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카르다노의 가격이 최근 일주일 동안 60% 이상 상승했다.
카르다노의 CEO 찰스 호스킨스가 일주일 전 유튜브를 통해 셸리 업그레이드 로드맵을 공개한 이후 가격이 일주일 새 60% 넘게 올랐다. 호스킨스는 7일까지 셸리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통해 중앙 집중형 네트워크에서 분산형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된 네트워크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