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만달러 저항선 돌파에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지난해 6월 상승장 보다 강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록체인 정보업체 글라스노드가 집계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의 잔고(7일 이동평균)는 7일 231만3749개로 2018년 1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거래소 잔고 (7일 이동평균)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주간 이메일 업데이트에서 거래소 비트코인 재고 감소는 “더 많은 투자자들이 그들의 비트코인을 콜드 스토리지나 자신들이 직접 통제하는 키로 옮기는 호들링(보유)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폭락시 또는 가격 랠리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될 때 보유 암호화폐를 보다 신속히 처분하기 위해 자신들의 지갑에서 거래소로 옮기는 경향을 나타낸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지난 3월 3867달러의 저점을 찍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는 감소했다. 거래소 비트코인 잔고는 지난 4개월간 비트코인이 1만달러 위에 강력한 발판을 구축하지 못하고 범위 내 움직임을 이어왔음에도 거의 13%나 줄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다지기가 보다 강력한 상승 행진의 길을 닦을 것으로 예상하며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올랐던 지난해 2분기 상황은 지금과 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6월 26일 기준으로 이전 5주 동안 7900달러에서 1만3800달러까지 랠리를 전개했지만 그 기간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재고(7일 이동평균)는 거의 5% 증가했다.
당시 비트코인의 상방향 랠리는 2주일 뒤 힘을 잃었고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말 8000달러까지 후퇴했다. 또 4분기에는 가격이 더욱 하락, 6500달러 아래서 저점을 찍었다.
코인데스크는 작년과 비교할 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더 큰 신뢰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11시 16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28% 오른 9703.56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지난 4일간 수차례 9400달러 레벨을 방어했다. 장기 기술 차트에 나타난 강력한 신호들은 거듭 목격된 저점 매수세와 맞물려 최소 저항선 궤도의 상방향 움직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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