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공인인증서가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사설 인증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인증 시장에 뛰어든 보안 기업 라온시큐어도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달 공인인증서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앞으로 ‘공인인증’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공인·사설 인증서 모두 전자서명으로 통합된다. 사설 인증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블록체인 업계는 이번 법 개정으로 DID(Decentralized Identifier) 업계가 특히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보안기업 라온시큐어도 공인인증서 폐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폐지가 생체인증, 블록체인 분산ID(DID) 등 다양한 인증 서비스와 기술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무엇보다 DID와 같이 보안성과 편의성이 향상된 고객 중심의 인증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DID 사업에 진입한 라온시큐어는 2019년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제한적인 대상에게만 출시된 ‘분산ID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는 DID 기술을 지원했다. 이 서비스는 금융결제원과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업체 파운트가 공동 제안해 금융위원회가 선정하는 금융혁신서비스로 지정됐다.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고객 서비스는 올 상반기로 오픈 예정이다.
병무청과는 공공기관 중 최초로 블록체인 인증 서비스를 구축했다. ‘블록체인 간편인증’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공인인증서 등 별다른 수단 없이 생체인증 만으로도 본인인증을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신뢰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에 LG CNS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DID 인증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체적인 DID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옴니원(OmniOne)’이라는 자체 DID 서비스는 ‘디지털 지갑’ 형태로 개인이 정보의 주권을 가지고 신원인증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테스트를 마친 후 정식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세계적으로 사용처를 넓히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는 FIDO Alliance(생체 인증 연합)의 창립자인 라메시 케사누팔리와 함께 ‘DID Alliance’를 설립했다. DID 기술 표준 제정이 목표다. 라온시큐어는 DID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DID Allinace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보유 중이다. 히타치(Hitachi), NEX, E3서비스, OnFido, Civic PRIVO 등의 기업들이 참여 중이다. 이들은 ▲미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인도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기업들이다. 국내 파트너로는 신한, 국민, 농협, 부산 등 주요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SDS, 한국전자인증, NHN 등 총 62개 업체가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라온시큐어는 2012년 설립된 정보 보안 기업이다. 설립 이후 금융, 공공기관,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주로 공급했다. 2015년에는 글로벌 생체인증 협의기구인 FIDO 얼라이언스로부터 세계 최초로 FIDO Certified 인증을 받았다. 2016년 신한은행 모바일뱅킹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FIDO 생체인증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국내에서는 최다 생체인증 구축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정보보안기업으로는 최초로 FIDO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이사회 멤버로는 구글, MS, 애플, 삼성, 인텔,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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