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 달러화에 고정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시가총액이 최근 계속 증가하며 1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유투데이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스큐(Skew)의 자료에 따르면, 얼마 전 리플의 암호화폐 XRP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오른 테더의 시가총액이 90억달러를 넘어 100억달러를 향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테더의 시가총액은 뉴욕시간 이날 오전 10시 현재 92억1223만달러, XRP는 89억4500만달러를 기록했다.
테더의 시가총액은 2017년 12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2만달러까지 급등할 당시 25억달러 수준에서 최근 90억달러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3월 암호화폐 시장 폭락 후에도 시가총액 증가세를 유지했던 테더는 3월27일 시가총액이 60억달러, 4월19일 70억달러를 넘어선 후에도 증가세가 가라앉지 않았다.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가격 상승 때문이 아닌 공급량 증가에 의한 것이다. 실제로 테더의 공급량은 최근 하루 평균 4000만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테더의 공급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이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위기에서 미 달러화 지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테더를 제외한 모든 스테이블코인들의 신규 공급량이 사실상 정체됐다는 점을 들어 테더의 공급량 증가를 정상적인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