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전체 유통 공급량(circulating supply)의 약 87%가 현재 흑자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인데스크는 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기관 글라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현재 가치가 직전 이동 당시 가격 수준 보다 높은 비트코인의 비율이 전체 유통 공급의 87%라고 보도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의 유통 공급량이 현재 1840만개인 것을 감안하면 1600만개 이상이 수익을 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글라스노드에 따르면 전체 유통 공급량 중 흑자 상태인 비트코인 비율이 90%를 넘었던 시기는 강세장 시기와 일치한다.
일례로 비트코인이 2016년 8월 470달러의 저점에서 2017년 1분기 1100달러 위로 랠리를 전개했던 기간에 속하는 2016년 10월 비트코인 유통 공급량의 흑자 비율은 90%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이후에도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2017년 12월 사상 최고치인 2만달러에 도달했다. 비트코인의 흑자 비율은 이 기간 대체적으로 80 ~ 99% 범위에 머물렀다.
때문에 과거 사례를 놓고 볼 때 비트코인의 유통 공급 중 흑자 비율이 다시 90%를 넘어서는 경우 비트코인 강세장 부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돌파하면 흑자 비율도 9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03% 오른 9820.09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 흑자 비율은 3월 중순 43%까지 떨어진 뒤 비트코인 가격 회복에 맞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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