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이 비트코인 1만 달러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돌파가 어려웠던 이유를 ▲FOMC 회의 ▲1600만 달러 규모의 비트멕스 대량 청산 현상 ▲다년간 형성된 두터운 1만 달러 저항선 3가지로 꼽았다. 비트코인은 지난 밤 세 번째 1만 달러 돌파를 시도했으나, 6월 11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9900달러 선으로 다시 주저앉은 상태다.
#FOMC 회의에서 제로금리 유지했는데 BTC는 왜?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금리 결정을 비롯한 공개 시장 조작(Open Market Operation)의 수립과 집행을 담당하는 미 연준 산하 기관이다. FOMC 회의가 있는 날에는 금리 변동에 대한 사항이 함께 발표돼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곤 한다.
6월 10일(현지시간) 열린 FOMC 회의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때문에 제로금리 유지가 선언됐다. FOMC는 경제가 어느정도 안정됐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융 시장의 가격 상승이 예상됐으나, 기대와는 달리 제로금리 유지 선언 이후 약 하락세 흐름이 나타났다. 조셉 영은 이를 전형적인 ‘뉴스에 팔아라(sell-the-news)’로 해석했다. 선반영됐던 기대감이 풀리면서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고 내다본 것이다.
한편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FOMC 회의 결과는 도전적 시기에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다. 여러 강력한 조치들이 반영돼 자산 시장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 흐름은 좋은 상황이다. 자산 가치를 무너뜨리는 것은 실업률 지표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TC 변동성 이유엔 언제나 비트멕스의 대량 청산이
조셉 영은 주요 암호화폐 선물 거래소 비트멕스의 대량 청산 현상도 하락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스큐(Skew)에 따르면 6월 10일(현지시간) 3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1400만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청산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15분만에 비트코인이 4% 가량 급락했다. 직전 비트코인 가격은 일부 거래소에서 1만 달러를 일시적으로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2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추가적으로 청산되면서 1시간만에 1600만 달러의 선물 계약이 터지고 말았다.
#1만 달러 저항선, 상대적으로 두텁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트코인 1만 달러 저항선이 상대적으로 두텁다는 점을 지목했다. 2019년 중반 이후 1만~1만 500 달러 저항 구간이 오랫동안 형성됐다는 것이다. 특정 구간의 돌파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수록 저항선은 더욱 강력해지는 경향이 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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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디와의 전제 계약을 통해 게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