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2020년 상반기는 서비스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상반기까지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DID(Decentralized Identifier)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들도 6월을 서비스 출발의 기점으로 제시했다. 올해의 반이 지나는 시점에서 DID 현황을 살펴봤다.
가장 먼저 성과를 낸 곳은 라온시큐어다. 라온시큐어는 올해 초 병무청과 ‘블록체인 간편인증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하면 공인인증서 등 별도의 인증 수단 없이 생체인증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며 다양한 민원 처리가 가능하다.
라온시큐어는 금융결제원(금결원)과 파운트가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분산ID(DID) 기반 ‘로보어드바이저’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증권에 DID 발급을 시작했다. 다만 새로운 서비스인 만큼 위험성을 고려해 제한된 고객만을 대상으로 했다. 금결원 관계자는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으며 두 곳에서 9월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향후 로보어드바이저 외에도 여러가지 증명서를 주고 받는 간소화 작업에도 DID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라온시큐어는 자체 DID 서비스인 ‘옴니원’의 메인넷을 7월 말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를 알릴 예정이다.
1세대 블록체인 기업 코인플러그는 DID 기술 자회사 메타디움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과 UN난민기구에 DID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 성과가 뚜렷하던 코인플러그는 최근 국내에서도 성과를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시에 모바일 신분확인 서비스 ‘블록체인체험햅’을 내놨다. 부산시민은 해당 앱을 통해 부산 시민증, 청사 방문증, 가족사랑카드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향후에는 부산 디지털바우처와 연계해 모바일 간편결제도 가능할 예정이다.
금융규제샌드박스를 통해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MyiD Alliance)를 구축한 아이콘루프는 3분기에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본래 상반기 서비스 출시를 계획했으나 파트너사로 합류해 있는 금융기관들과 다수 연동한 채 런칭하기 위해 출시일을 조정했다. 현재 기술 개발은 완료됐으며 서비스 연결 금융기관과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SKT 및 국내 통신 3사가 주도하는 이니셜(Initial) 연합은 DID 어플리케이션 ‘이니셜’을 내놨다. 현재 앱스토어 및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가능하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는 없다. 이니셜 앱을 실행하면 출입권한증명만 발급 가능하다. 현재 자회사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