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와 주식시장이 동반 폭락하면서 두 자산 가격의 상관관계 여부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등 미국 뉴욕의 주식시장이 5% 안팎 폭락하는 동안 비트코인 역시 비슷한 수준의 하락을 기록하면서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이 별개로 움직인다는 기존 ‘디커플링’(Decoupling)설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동반 폭락한 두 자산과 달리 금은 주식시장 및 비트코인 두 자산과 전혀 상관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주요 투자 자산들의 상관관계 문제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가지수들이 뉴욕시간 오후 2시30분 현재 소폭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역시 하락을 멈추고 9400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상태다.
최근 들어 특히 주식 및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위험회피수단으로 평가받는 금 가격은 온스당 174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마티 그린스펀은 이처럼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의 가격이 함께 움직이는 추세가 비트코인이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피델리티의 최근 보고서에서 기관투자가의 36%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가 뿐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 역시 기관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