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미국 유명 경제지 블룸버그의 부편집장이자 경제학자인 조 웨이센덜(Joe Weisenthal)이 올해 비트코인 강세가 없는 6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뉴스에 따르면 그는 블룸버그 뉴스레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6가지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웨이센덜은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지 않는 첫 번째 이유로, “경제 위기가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비트코인이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다시 높아지면서 리스크 헷지(투자 위험에 대한 대비책) 기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 다양성을 위해 추가할 만한 상품이 아닌 것으로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웨이센덜이 꼽은 세 번째 이유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란 특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더리움과 가격 성향이 서로 너무 겹쳐서 비트코인만의 이점이 없다”고 평했다.
네 번째 이유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거라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기대 이하인 것이다. 다섯 번째 이유는 미 연준 등 세계 곳곳에서 이뤄진 무제한 양적 완화로 비트코인 업계의 예측과는 다르게 법정 통화의 약세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은 점이다. 그 때문에 비트코인이 얻은 반사 이익은 적은 편이다.
웨이센덜은 마지막 이유로 로빈후드(거래 수수료 없는 미국의 증권사 겸 암호화폐 거래소) 등 주식 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젊은 투자자들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통 투자 자산과 비트코인 등 신형 투자 자산간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에 많은 약점이 있지만 “프라이버시 문제가 중요해지는 현 상황에 비트코인은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관련 리서치 업체 메사리 대표 라이언 셀키스가 트위터를 통해서 그의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셀키스는 “비트코인은 절대로 리스크 헷지 수단이 아니며 이더리움은 언제나 비트코인의 가격을 뒤따라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곧바로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하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셀키스는 “젊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웨이센덜의 마지막 의견에 대해서도 “로빈후드 덕분에 잠재적 소매 투자자들이 1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웨이센덜이 말한 “주장의 대부분이 쓰레기”라며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나는 비트코인에 걸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