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저소여 기자]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기업 리플(Ripple)과 4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및 비영리 기관이 결성한 오픈 페이먼트 연합(Open Payment Coalition)이 서로 다른 결제 네트워크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정 ‘페이ID(PayID)’를 개발했다.
페이ID 계정은 이메일 형식(예:user$domain.com)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은행 계좌나 라우팅 번호, 신용카드 번호와 같은 기계적인 숫자 나열과는 달리 직관적이고 한 눈에 파악 가능하며 모든 금융기관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은행마다 계좌번호가 다른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페이ID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핀테크 기술을 접목시킨 결제용 오픈 소스다. 모든 기업을 통합할 수 있는 하나의 표준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페이ID는 은행, 결제 및 송금 서비스 제공업자, 전자지갑 서비스 공급자 등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기업의 경우 페이ID 사용 시 더욱 많은 네트워크와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으며, 국가 법정 통화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 등에도 활용가능 해 사업 확장성을 높여준다.
페이ID는 오픈 소스를 통해 대형 금융기관과 글로벌 비영리 기관,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은행기업까지, 업계 전반에 걸쳐 요구되는 보안과 개인 프라이버시 확보 방안 등도 통합 가능하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 범죄 단속 네트워크 핀센(FinCEN)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의 트래블 룰(거래자 신원 정보 제출 의무화 규제) 준수 방안도 제공한다.
리플의 오픈 플랫폼 엑스프링(Xpring) 수석부사장(SVP) 이던 비어드(Ethan Beard)는 “페이ID가 결제용 오픈 네트워크 구축의 시작”이라며 “페이ID와 같이 송수금 절차를 간소화한 결제용 오픈 네트워크는 전 세계인을 위한 디지털 결제 성장 및 활용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페이ID는 리플과 더불어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Coinone), 인도네시아 핀테크 유니콘 기업 고젝(Gojek), 영국 대표 암호화폐 기업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미국 블록체인 기반 브라우저 브레이브(Brave) 등 40개 이상 글로벌 기업과 비영리 기관이 가입되어 있는 오픈 페이먼트 연합이 개발했다. 관련 기업 전체 고객 수는 총 1억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