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채굴자 주소에서 외부로 옮겨진 비트코인이 10년 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 주소에서 외부로 이체된 비트코인 수량(7일 평균치)은 18일 기준 987개로 2010년 2월 3일 이후 최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3일 기록한 10년 최저치 988개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채굴자들에 의한 비트코인 이체가 줄어든 것은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축적 추세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런던 소재 이터나 캐피탈의 공동 최고 투자 오피서 아심 아마드는 “효율적 채굴자들이 (일부 비트코인만 매각하는) 축적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축적이 반드시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상승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한다. 채굴자들은 대개 채굴 비용 충당을 위해 하루 단위로 비트코인을 매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축적은 시장이 현재 비트코인의 정기적 공급을 소화할 만한 체력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우려를 반영했을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일 경우 채굴자들로부터의 비트코인 공급이 평소 보다 늘어나 가격 상승에 제동을 걸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드는 채굴자들로부터의 비트코인 공급 감소는 지난달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 축소가 또다른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10시 44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38% 내린 9382.63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5월 중순 이후 대체적으로 9000달러와 1만달러의 비교적 좁은 범위 내 머물고 있다. 많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현재의 범위를 위 아래 어느 방향으로 돌파할 것인가가 다음번 큰 움직임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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