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가격이 1만달러에 근접하면 나타나는 매도 압력과 가격 변동성의 부족 등이 비트코인을 9000달러 선으로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일 1만달러를 돌파한 후 이번 주 한때 9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지는 등 점차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로렌조 스트로는 비트코인이 매도 압력으로 인해 1만달러 선 시험 실패를 반복하면서 많은 힘을 잃었다면서, 전반적인 펀더멘털 면에서는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이 아직 강세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9000달러 이하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별다른 변동 없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 또한 단기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의 통상적인 7일 평균 변동성은 2%에서 4% 수준으로,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변동성을 이용해 거래를 하게 된다. 퀀텀 이코노믹스의 창업자 마티 그린스펀은 최근 비트코인의 안정된 가격이 투기적 성향의 트레이더들을 시장에서 쫓아내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디크립트는 이와 함께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지난 5월 반감기 후 네트워크를 떠나고 있는 점 또한 비트코인 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능력을 나타내는 해시율이 연속적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난이도 조정이 이루어진 것 또한 채굴업자들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디크립트는 설명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후 1시 현재 0.7% 하락한 934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