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탈리아은행협회(ABI)가 차세대 금융을 위한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으며, 디지털 유로화의 시험 운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00개 이상의 이탈리아 국내 은행들로 구성된 ABI는 현재 논의 단계에 있는 디지털 유로의 구현을 위한 디지털 자산 시험 프로젝트를 자국 은행 및 기업들과 추진할 뜻을 나타냈다.
ABI는 이미 지난해 디지털통화 및 암호화폐 자산 연구를 위한 조직을 구성해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 CBDC의 필요성과 관련해 ABI는 세계 각국의 은행 업무 방식이 혁신적으로 변화하며 개인간 거래, 일상생활에서의 지불, 외환 거래까지 디지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한 프로그램 가능한 디지털 통화는 금융 분야의 혁신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특히 운영 및 관리 프로세스의 효율성 측면에서 상당한 잠재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변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BI는 지난 달, ‘스푼타 방카 DLT’라는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으로 국내 은행들을 연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하면 플랫폼에 연결된 계좌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고, 거래를 관리할 수도 있어 시스템 전체의 운용 리스크 감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