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핀테크업계의 거물 페이팔과 자회사 벤모가 암호화폐를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코인데스크가 2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이팔은 3억25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 핀테크 업체다. 페이팔은 지금도 코인베이스와 같은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의 자금 인출을 위한 대체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암호화폐 직접 구매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의 한 신뢰할 만한 소식통은 “내가 알기로는 페이팔과 벤모에서 암호화폐를 직접 사고 팔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그는 “페이팔과 벤모가 일종의 내장 지갑 기능을 마련해 사용자들이 앱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팔을 통해 어떤 암호화폐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암호화폐들을 직접 사고 팔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업계 소식통은 페이팔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복수의 거래소들과 협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페이팔이 암호화폐 매입·매도 서비스 제공을 고려하고 있다고 확인하며 “앞으로 3개월 이내, 어쩌면 더 빠른 시일 내” 그 같은 서비스의 시작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룩셈부르크 소재 비트스탬프 거래소를 페이팔과 협력 가능한 후보들로 거론했지만 이들 역시 코멘트 요청을 거부했다.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핀테크 앱들은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례로 트위터 최고 경영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업체 스퀘어는 2018년 중반 캐시앱을 통한 비트코인 구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캐시앱은 가장 최근 분기 실적 보고를 통해 3억600만달러의 비트코인 매출을 보고했다.
페이팔과 벤모의 암호화폐 직접 구매 서비스가 실제 출시될 경우 암호화폐 수용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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