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분산금융(DeFi, 디파이)에 대한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파이의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이더리움 가격에 이러한 분위기가 언제쯤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인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자신의 암호화폐를 이용해 상당한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올해 들어 디파이 시장이 급성장, 그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해가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디파이 붐의 최대 수혜자가 디파이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이더리움인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가격 모멘텀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더리움은 2020년 1월 130달러로 출발해 이날 현재 240달러 선까지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라 8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디파이 시장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9년 중반에 비하면 이더리움 가격은 32% 하락한 상태며,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치 대비 83% 후퇴한 수준으로, 지난 2년 동안 가격 면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디파이 시장의 성장이 이더리움 가격에 별다른 혜택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의 분석가들은 디파이와 이더리움 가격 사이 반드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며, 이더리움은 디파이 거래를 위한 절대적인 조건 또한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디파이가 이더리움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의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2년 이상의 약세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이더리움은 디파이 시장에서 희소성을 발휘하는 유일한 자산으로 다른 스테이블코인이나 비트코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곧 디파이 발전에 따른 모멘텀을 찾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