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디파이 시장의 최근 급성장이 과거 ICO(암호화폐공개)와 비슷하게 거품이 될 가능성 여부에 대한 논의가 암호화폐 전문가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등급 정보를 제공하는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Weiss Crypto Ratings)는 최근 디파이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과대광고들이 일종의 거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디파이 시장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거품은 과거 ICO(암호화폐공개) 열풍 당시의 거품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을 손상시키지 않는 ‘미니 거품’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는 이러한 미니 거품도 경험 없는 투자자들에게는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웨이브협회(Waves Association)의 창립자 사샤 이바노프는 23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디파이의 잠재력을 믿고 있지만 과대광고 등 역효과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디파이 네트워크의 토큰은 분명히 유틸리티 토큰인데, 이들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메커니즘이 때로는 부적절한 기능으로 거품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바노프는 디파이 상품은 ICO 토큰에 비해 본질적으로 정교해서 무자격 투자자의 유입을 제한하겠지만 향후 불가피한 가격 변동성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의 CEO 수 주는 디파이는 투자자의 접근성과 지속가능성이 모두 우수하다는 점이 ICO와 뚜렷한 차이점이지만 시장 참여자 대다수는 여전히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디파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이해하기에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